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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김종인 "尹 2년 반은 '잃어버린 시간', 민생고 사과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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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대통령 시작, 별다른 성과 없어"
"회견서도 민생경제 어려움 사과했어야"
"김 여사, 대통령 '조언' 아닌 국정관여로 비쳐"
한국일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목회(국민의힘 3040세대 소장파 의원 모임)' 주최 초청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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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로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해 "잃어버린 2년 반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를 두고 "검찰총장에서 갑자기 대통령 자리에 온 분이고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2년 반 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잃어버린 상반기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정을 읽을 때 가장 먼저 경제 사회적 문제 등을 고려한 국가의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생각했어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그런 것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7일 있었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됐다고 혹평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이 느끼는 민생경제 어려움에는 아무런 발언이 없었다"면서 "지난 2년 반 국민 생활이 어떻게 됐는지 스스로 인식하고 사과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예를 들어 지난 5월 기준 종합소득세 신고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개인사업자 약 1,146만 명 중 75%의 월간 소득이 100만 원 이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면 국민생활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은) 그 점엔 관심이 별로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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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대책으로 내놓은 제2부속실 설치,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등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는, 그런 제도적인 장치만 갖고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저는 김 여사가 스스로 '윤석열 대통령'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이 결국 국정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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