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7억 달러… 국내 개별 조선소 기준 가장 많은 수주
1994년 이후 123척 발주, 30년간 이어온 '신용과 의리'
그리스 현지에서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과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 그룹 회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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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社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135억 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 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는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 올해(현재 기준) 국내 조선소 중 가장 많은 39척( 78.7억 달러) 상당의 수주고를 올렸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다.
이에 LNG운반선 및 LNG-FSRU 1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해양 1기, 특수선 3척 등이다. 지난해 수주금액(35.2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 첫 발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23척의 선박을 발주한 한화오션 의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 달러로 무려 20조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시스템(FRS, Full Re-liquefaction System)이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의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인 공기윤활시스템(ALS, Air Lubrication System),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Shaft Generator Motor) 등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소의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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