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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신축 5년 지나니 가격이... "얼죽신 진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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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내 vs 5년초과 전국아파트 1.31배 가격차
송파구와 양천구는 5년초과 단지가 더 비싸


파이낸셜뉴스

11일 직방이 직방 시세를 기준으로 입주 5년 이내 아파트 매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11월 기준 전국 5년 이내 입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으로 5년을 넘긴 아파트(1635만원)에 비해 1.31배 높았다.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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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동산시장에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입주 5년이 안된 신축아파트와 5년을 넘긴 아파트간 가격이 집값 고점기였던 2021년보다 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5년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2145만원 수준으로 5년초과 아파트값(1635만원)과 비교해 1.31배의 차이를 보였다. 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 1.27배와 비교해 가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는 직방이 직방시세(사람의 주관적인 판단 없이 객관적인 최근 실거래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시세를 도출하는 가치 추정 모델링으로 산정된 가격)를 기준으로 입주 5년이내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핀 값이다.

서울은 5년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5559만원 수준으로 5년초과 아파트(3960만원)와 비교해 1.40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으로 입주연한이 오래된 아파트값이 높은 편이지만 도심 재건축완료로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최근에는 새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개별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3.19배의 차이를 보였다. 성수동 내 아크로서울포레스트(2020년 입주)가 숲세권과 한강뷰로 고가를 형성하며 5년초과 아파트와 가격차가 컸다.

한편 5년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싼 지역도 있다. 송파구와 양천구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도 입주 5년을 넘어섰고, 잠실의 대단지(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모두 입주가 15년 이상 경과했다. 잠실주공을 비롯한 재건축 추진단지도 많은 영향이 더해지며 입주 5년초과 아파트 시세가 더 높게 나타났다.

경기는 5년이내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2207만원으로 5년초과 아파트값(1709만원)과 비교해 1.2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주시, 군포시, 평택시, 부천시 원미구, 수원시 장안구 등은 1.7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여주시는 여주역 일대 새아파트가 지역 평균 매매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며 5년초과 단지와 가격차이를 보였다. 군포시는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의 5년내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에서도 5년초과 아파트값이 더 비싼 지역이 있다. 성남시 분당구와 과천시다. 성남시 분당구는 판교 일대 아파트도 10년 이상 단지가 대부분이고, 분당신도시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추진 중인 영향이다.

지방광역도시는 전북 1.89배, 경북 1.85배, 전남 1.81배, 강원 1.72배, 대구 1.66배 순으로 5년이내 아파트와 5년초과 아파트값이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교해 재건축 투자 수요 등이 제한되며 새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값이 크게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경우 최신 인테리어와 단지내 편리한 커뮤니티시설 그리고 인프라 등을 장점으로 주거 선호도가 높고 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면서 "새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탓에 준신축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5년~10년 이내 준신축까지 5년내 새아파트와 가격차를 좁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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