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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DAN24] 최수연 대표 "매출 20~25% AI R&D 등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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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용자의 지식과 감각을 확장시키는 이용 경험 제공할 것"

향후 6년 동안 '네이버 임팩트펀드'에 1조원 규모 투자

AI, 검색, 개인화 추천 기술의 융합…검색 의도와 맥락 짚는 'AI브리핑' 등 기능 소개

3차원 감각의 지도 서비스 제공…사우디, 일본 등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발전을 위해 매출의 20~2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지난해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트윈XR(TwinXR) 등 AI 원천 기술을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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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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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매출의 20~25% 이상 연구개발(R&D)에 투입…"기술 패러다임 대응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네이버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24(DAN 24)'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기조연설(키노트)에서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1년 간 수십 건의 프로덕트(상품)를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네이버는 이용자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중소사업자(SME)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 영역까지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자체 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AI 생태계 성장 돕는 '임팩트펀드' 신설…6년간 1조원 규모 조성

최 대표는 "수천만 이용자와 수백만 SME, 창작자, 광고주와의 상생은 플랫폼업의 본질이자 경쟁력”이라며 지난 8년간 SME와 창작자를 위해 힘써왔던 '프로젝트 꽃'의 성공 경험을 AI 생태계로 확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의 '임팩트 프로젝트'는 △누구나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테크 임팩트 △고유한 아이디어와 상품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비즈니스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에 기여하기 위한 커뮤니티 임팩트 부문으로 구성한다. 네이버는 이를 이끌어 나갈 '임팩트위원회'를 조직하고 임팩트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로 투자한다. 네이버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은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교육 커리큘럼 확대와 AI 생태계 필수적인 인재 육성에 나선다.

◇검색에 개인화 추천 기술의 융합…검색 결과 종합 추론하는 'AI 브리핑'도 제공 계획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AI 검색은 지금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향후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할 'AI 브리핑'도 공개했다. AI 브리핑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한다.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긴 형태의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에 대해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니즈)까지, 네이버 검색결과를 풍성하게 만들어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이 기능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해 외국어 이용자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을 제공해 완성형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임으로써 창작자 생태계에도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새로운 생성형AI 검색은 더 많은 창작자가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짧은 영상)을 선보인 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의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 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일본에서 검증된 공간 AI 기술력, 네이버지도에도 밀착 적용

필수앱으로 자리 잡은 네이버지도는 글로벌 수준의 공간지능 기술의 결과물이다. 이세훈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이 집약된 네이버지도의 새로운 '거리뷰3D'를 소개했다. 이 기능은 기존 길 안내 기능에서 나아가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더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을 이용해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 서비스에서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중 VR 실내투어는 행사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의 현장감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오프라인 판매자와 브랜드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으로 네이버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디지털트윈과 측위 시스템을 적용한 건설 현장에서의 로봇 어플리케이션 공동 연구, 일본 NTT동일본과는 스마트 빌딩 내 로봇과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를 예정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디지털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 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네이버 트윈XR(NAVER TwinXR) 플랫폼도 공개했다.

◇광고에 특화한 AI 기술 플랫폼으로 광고 운영·성과 효율 높인다

네이버 광고 플랫폼도 AI 기술로 고도화하고 있다. 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의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주의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폼인 'AD부스트(ADVoos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광고주가 AI를 이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용자 타겟팅울 통해 광고주에게는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용자는 더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 제공…내년 상반기 AI 쇼핑앱 출시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AI 쇼핑앱과 얼라이언스(연합) 기반의 멤버십 및 물류 비즈니스의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초개인화 AI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앱과는 별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더욱 개인화한 혜택과 깊이 있는 상품 추천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이용자 혜택의 외연을 더 확장하고 네이버의 배송 포트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성낙호 AI 기술 총괄은 "네이버는 원천 기술로 보유한 AI 기술을 여러 대규모 서비스에 적용하며 다양한 데이터와의 결합, 근본적 수준에서의 모델 개선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대표 기술 컨퍼런스인 데뷰(DEVIEW) 세션과 크리에이티브 세션도 진행된다. 데뷰(DEVIEW) 세션에서는 개발자 약 80명이 검색, 쇼핑, 광고, 네이버앱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 등에 대한 42개의 발표를 진행한다. 크리에이티브 세션에서는 생성형AI 환경에서의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관점에서의 고민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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