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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민주당 새서울특위 집중 공세 vs 오세훈 적극 맞불…이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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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국회의원까지 동원해 오세훈 공격

오세훈에 뺏긴 서울시장 자리 '26년 탈환 목표

오세훈 페이스북서 연일 민주당 비판하며 반격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4 서울미식주간 서울미식어워즈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10.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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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들까지 동참해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오 시장도 민주당을 향해 맞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 2026년 시장 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민주당이 오 시장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였다. 9월26일 민주당 서울시당은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새서울특위)'를 출범시켰다.

새서울특위에는 민주당 서울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박주민 은평갑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김남근 성북을 국회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분야별로는 강선우(보건복지), 고민정(교육), 채현일(행정안전), 오기형(기획재정), 강유정(문화체육), 김동아(산업자원), 박홍배(환경노동)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선봉에 섰고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뒤를 받쳤다.

새서울특위는 서울시장직 탈환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 승리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공개 언급했다.

이후 새서울특위는 TBS 교통방송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를 비롯해 내년 도입되는 수상대중교통 수단인 한강버스, 여의도 선착장 사업, 서울혁신파크 재개발, 명태균 논란, 서울파트너스하우스 호화 공관 의혹 등을 잇달아 거론하며 오 시장을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후 보궐선거, 그리고 이어진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민주당이 2026년에 또 질 수는 없다는 결의를 다지는 모양새다.

새서울특위 활동 초반에는 대응하지 않던 오 시장은 지난달부터 점차 민주당 공격에 나서고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개인을 겨냥한 공격에 집중했던 오 시장이 화살을 민주당 전체로 돌리고 있다.

오 시장이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5일이었다. 민주당 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조직인 '집권플랜본부'가 '문화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자 오 시장은 "(2006년 나의 컬처노믹스 정책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하고 폄하했던 것을 잊었냐"며 "반성 한 마디 없이 이제 와서 뜬금없이 문화 주도로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태세 전환을 하는 행태가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북한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련해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집권 플랜을 외치면서 정쟁을 생중계할 줄만 알지 정작 눈앞에 닥친 위기 상황 앞에선 로그아웃"이라고 했다.

지난 1일에는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당의 '아버지'인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를 위해 모든 제도가 총동원되고 있는 모습이 목불인견"이라며 "민주주의 제도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민주당, 그 이름이 아깝다"고 비난했다.

지난 8일에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 예고에 "책임지지 않는 자리에서 손쉽게 정권 타도를 외치기. 이것이 운동권 정치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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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서울시 여의도 선착장 사업 특혜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홍배, 김동아, 고민정 의원, 박 위원장, 수어통역사, 김남근, 채현일 의원. 2024.10.16.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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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는 방위사업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는 민주당을 겨냥해 "대선 결과에 불복해 국회를 수단으로 입법 독재를 일삼던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이젠 국민이 위임하지 않은 권한마저 가로채 국익을 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의 반격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지원 사격을 시작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8일 호화 공관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 흠집 잡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오 시장 배우자도 도마에 올리고 싶은 모양"이라며 "김혜경씨 물 타기를 해보려는 몸부림이 참으로 안쓰럽다. 양치기 소년의 결말은 삼척동자도 안다. 허위 선동으로 재미 보는 것도 한두 번"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를 둘러싼 공방은 2026년 지방선거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박홍근·정청래·박주민 의원과 원외 우상호·홍익표 전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시장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은 현직 서울시장이자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여권 주자 중 하나인 오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대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아닌 오 시장이 민주당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여권 분열의 도화선 역할을 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보다는 일관되게 이재명 대표와 자당을 공격하고 있는 오 시장이 민주당의 선제 타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으로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역대 최초의 5선 서울시장 도전과 대권 도전 중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상대가 민주당이라는는 사실은 변함 없으므로 오 시장으로서는 민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다.

오 시장과 민주당 간 공방이 거세질수록 오 시장 활용법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까지 하락하면서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2027년 대선은 물론 2026년 지방선거에서도 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큰 2027년 대선 준비 과정에서 오 시장 카드를 허무하게 잃기보다는 서울시 수성을 위해 오 시장에게 다시 서울시장 선거를 맡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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