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치솟더니 8만 달러를 넘어 8만1000달러도 돌파했다.
11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7만9923달러를 기록해 하루 전과 비교해 4.5% 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이후 가파르게 뛰고 있는데, 특히 이날 새벽 3시 30분께에는 8만111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15.7% 상승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하루 전 대비 3.17% 뛰면서 3175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오름세는 일주일 전 대비 28.6% 뛰면서 더욱 강한 급등세를 보인다.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상자산 도지코인의 경우 같은 시간 0.27달러를 기록해 하루 전보다 26% 뛰었다. 간밤에는 0.3달러까지 치솟은 도지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로 78.8%나 급등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친(親) 가상자산 성향을 보이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가상자산 행사에 직접 참가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등의 발언으로 가상자산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전 정부에서 가상자산을 규제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한다고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세를 이어간다면 곧 10만 달러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솔루션 업체인 코퍼에서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량을 바탕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1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내년 비트코인의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ETF는 약 11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편,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같은 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7만9137달러(약 1억107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상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되레 0.9%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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