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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친미 대 반미’ 내려놓고…사우디·이란 참모총장 테헤란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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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6월1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잘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간의 회담 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 모습.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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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참모총장이 고위 군사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 테헤란을 찾아 이란군 참모총장을 만났다.



이란 국영 이르나통신은 파야즈 빈 하메드 알루 와일리 사우디군 참모총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해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회담 주제는 양국 국방 관계라고 덧붙였다.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중동의 미국 동맹국으로 시아파 맹주이며 반미 성향인 이란과는 중동 지역의 주도권을 다퉈온 앙숙이었다. 지난 2016년 초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이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사우디는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중국의 중재로 양국은 국교를 회복했다. 바게리 참모총장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의 군사 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가자지구 조기 종전과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공언해 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이뤄졌다. 또 이스라엘의 이란군시설 공습 이후 이란이 재보복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중동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10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을 만났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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