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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LG에너지솔루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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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13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 이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7분 후 1단계 로켓 추진체인 수퍼헤비가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와 발사탑의 ‘젓가락 팔’에 잡혀 착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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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품질 기준이 가장 높은 우주선에 납품한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성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다. 현재는 기존 주력 제품인 217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배터리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Starship)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쌓은 신뢰를 토대로 스페이스X의 우주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낸 것으로 풀이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4680(지름 46㎜·길이 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최근 잇따라 조(兆) 단위 배터리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과 8조원대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46파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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