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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새벽 수차례 폭발음···불안에 떤 포항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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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5시간 만에 완진

파이넥스 3공장 불길에 1명 부상

2~4고로 운영으로 생산 차질없어

가동 중단 장기화땐 악영향 우려

서울경제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10일 새벽 폭발과 함께 난 불이 5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중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인명과 조업 차질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새벽에 엄청난 폭발음이 잇따라 터지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쯤 경북 포항 남구 송정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큰 불이 났다. 화재는 오전 9시 20분에 완전히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3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보인다’ ‘포스코에 불기둥이 보인다’는 신고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형산강 맞은편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 차례 울렸다고도 전했다. 근로자 1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7명은 대피했다. 불은 파이넥스 용융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생산 물량을 다른 용광로(고로)로 대체해 조업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3공장의 생산 물량은 전체 수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며 “제2~4고로의 생산량을 늘리면 부족분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파이넥스 공장은 소결광 공정과 유연탄을 쇳물 원료인 코크스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철광석과 유연탄을 용융로에 직접 넣어 쇳물을 만드는 제철 설비다. 3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톤 규모로 하루 기준 약 5700톤의 쇳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화재가 난 포항제철소에서 4㎞ 가량 떨어진 포스코퓨처엠 내화물공장에서도 오전 4시 30분쯤 화재가 발생했으나 30분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공장 가동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항제철소 화재와 관련이 없고 현재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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