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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KT 혁신 현실화"…희망퇴직 가닥잡고 신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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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출 인력 1700여명

특별 희망퇴직 신청자 2800여명 "예상보다 높아"

KT 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I·IT 매출19%까지 확댜"

메트로신문사

KT가 경영 쇄신을 위한 가장 큰 관문인 인적개편을 가닥 잡으면서 혁신에 본격 속도를 낸다. 그간 KT는 구조조정 관련 급심한 반발에 부딪히며 김영섭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인력 개편 의지를 이어가면서 결국 본격적인 쇄신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KT에 따르면 내년 출범하는 신설 자회사 전출 신청 인력이 170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까지였던 전출 신청 마감을 지난 4일로 일주일 연장했지만, 전출 신청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이날까지 KT 넷코어(전 KT OSP)와 KT P&M에 각각 1483명, 240명이 전출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2800여 명 수준으로 예상보다 높아 목표했던 인력 재배치 규모를 어느 정도 충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위원회는 전출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통신 네트워크 관리를 맡는 자회사 설립을 결정하고 관련 인력을 전출하는 등 인적 쇄식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KT는 사회를 열어 자회사 KT OSP와 KT P&M(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합의를 거쳐 내년 1월1일 자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철야 농성을 벌이며 구조조정에 대해 전면 반박에 나선 바 있다. 특히 고위 임원이 전출을 압박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김영섭 대표가 직접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 특별 대담을 진행하며 "최근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에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이 전출 대상 직원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멸감과 자괴감이 있고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구성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1일 다수 노조인 KT노동조합은 조합원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중지하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당사자인 안 부사장도 이날 특별 대담에서 "설명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는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결국 인적쇄신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이는 탈통신의 기조 아래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KT는 인력 개편을 시작으로 신사업 발굴에 가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먼저 KT는 지난 5일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중장지적으로 현재 연결기준 6%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8년까지 최대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위해 해당 기간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A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 세부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AICT(AI+ICT) 컴퍼니'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의 구조를 혁신해 B2B 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저궤도 위성 사업도 본격 추진해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앞서 KT는 이동통신 영역이 지상에서 위성까지 확장되는 6G 시대를 대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손잡고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에 나섰다.6G 시대에는 지상 통신을 넘어 위성 영역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카이퍼 시스템즈(Kuiper Systems)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선도하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는 "6G 시대에는 지상 네트워크와 위성 네트워크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T는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대표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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