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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가 온다..에버랜드·롯데월드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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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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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가 국내에 생긴다.

10일 테마파크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미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파라마운트와 함께 경기 화성시에 2029년 개장을 목표로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키로 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4조5700억원을 투입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에 119만㎡(약 36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에버랜드 전체 면적 149만㎡(약 45만평)보다는 작지만 놀이공원 면적 99만㎡(30만평)보다는 크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 스타필드부터 골프장, 호텔·리조트, 공동주택에 이르기까지 신세계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복합개발단지 '스타베이 시티'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체 복합단지 규모는 420만㎡(약 127만평)에 달한다.

특히 파라마운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테마파크 조성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을 제외하곤 처음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월트디즈니와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브라더스, 소니(컬럼비아) 픽처스와 함께 미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5대 메이저 스튜디오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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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에서 열린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IP사 유치 선포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영록 신세계그룹 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정명근 화성시장./사진=뉴시스(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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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이미 영화사들이 보유 중인 IP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일본엔 도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중국엔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일찍 자리를 잡았다. 디즈니나 유니버설 픽처스 외에 워너브라더스도 도쿄와 런던에 해리포터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고, 호주와 아랍에미리트엔 워너브라더스 무비월드, 워너브라다스 월드 아부다비가 있다. 태국엔 2022년 맨인블랙과 주만지 캐릭터 등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컬럼비아 픽처스 테마파크인 아쿠아버스가 들어섰다.

국내에서도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소재로 하는 테마파크 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그만큼 파라마운트 테마파크는 신세계가 오랜 기간 신경써온 사업이고, 파라마운트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기존에 없던 테마파크를 기대해 볼 수 있단 기대가 나온다. 현재 북미에 있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의 경우 규모도 작고, 종전의 테마파크를 인수한 사업에 불과하다. 파라마운트는 탑건과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스타트렉 등을 제작한 만큼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단 설명이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로 양분된 테마파크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 에버랜드 입장객 수는 588만2000여명,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 수는 519만3000여명이다. 두 테마파크 입장객 수는 전체 테마파크 입장객 수의 80%를 차지한다.

테마파크업계 관계자는 "테마파크의 경우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데 수요가 충분한 수도권에 입지한단 점에서 일단 경쟁력이 있다"며 "대기업의 추진력에 고유 IP를 활용한 콘텐츠 차별화가 가능해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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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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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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