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 닷새째인 이날 가자지구 베이트 라히야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파괴된 가게 앞에서 옷가지를 팔고 있다. 가자지구=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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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더 이상 중재하지 않기로 했다.
9일(현지 시각)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와 이스라엘을 중재하려는 카타르의 노력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며 “열흘 전 마지막 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재 노력을 중단하겠다고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다만 일부 외신이 협상 중재자 역할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부인했다. 카타르는 “당사자들이 잔인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와 진지함을 보여준다면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을 재개하겠다”며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서 철수했다는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하마스가 협상안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카타르에 하마스 추방을 요구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미국의 지원으로 카타르 도하에 정치국 사무소를 두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이 같은 보도 또한 부정확하다며 “카타르 사무소의 주요 목적은 당사자 사이 소통 창구이며 이전 단계에서 (일시) 휴전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거 밝혔다. 하마스도 카타르를 떠나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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