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시승기] 무심한 우아함에 터프한 주행감...레인지로버 벨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유려한 곡선과 동그란 인상의 외관과는 달리 막상 차를 타보면 터프한 주행감각이 손에 착 감긴다. 오프로드에 기반한 브랜드 중에서도 우아하고 부드러움이 강점인 뉴 레인지로버 벨라 P400 다이내믹 HSE 모델을 타봤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뉴 레인지로버 벨라 전면부. [사진=조수빈 기자] 2024.11.08 bean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는 2017년 한국에 첫 선을 보였고 올해 7월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프런트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 리어 램프 등이 새로운 외관의 느낌을 준지만 세련된 분위기는 여전하다.

크기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전장(차 길이) 479mm, 전폭(차의 폭) 1930mm 전고(차 높이) 1678mm, 휠베이스(축간거리) 2874mm을 유지했다.

뉴스핌

뉴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사진. [사진=레인지로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내외 모두 '심플 이즈 더 베스트'…수납은 아쉬워

뉴 레인지로버 벨라의 디자인 특색은 '무심한 우아함'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간단한 직선과 곡선의 만남이지만 섬세하고 깔끔해서 자꾸만 눈이 간다.

실내는 미니멀리스트에 특화된 '심플'을 테마로 뒀다. 물리버튼을 대부분 없애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해 군더더기 없는 실내를 연출했다. 센터페시아에는 토글방식 기어 하나만 놓여있다. 공조, 오디오 등 물리버튼은 11.4인치 커브드 터치스크린 속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전부 들어가 있다. 두 번의 터치로도 차량 전체 기능 80%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다기능 슬라이딩 컨트롤 사이드바에서 물리버튼 대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터치 버튼으로의 전환은 비단 레인지로버 벨라뿐 아니라 다른 차량도 많이 전환 중인 옵션이다. 물리 버튼에 익숙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운전 중에는 화면을 오래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터치 버튼으로의 전환이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트렌드인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페시아는 상당히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음료 두 개를 보관할 수 있는 컵 홀더와 디스플레이 아래쪽의 수납 공간 외에는 별도로 수납이 넉넉한 느낌은 아니라 다소 아쉬웠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뉴 레인지로버 벨라 트렁크. 적재 용량은 735l이고 2열을 접으면 1798l까지 늘어난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11.08 bean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널찍하다. 운전석 역시도 시트가 넉넉하게 남을 정도로 공간을 확보했고 2열이나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넓게 확보한 편. 트렁크 기본 용량은 P400 기준 735리터이고, 2열을 접으면 1798L까지 늘어난다.

◆터프한 주행감각, 전기차 같은 고요한 실내

직접 주행에 들어가자 차체 대비 엑셀러레이터(가속페달)와 브레이크 페달은 다소 높고 가벼워서 차를 제어하긴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밟는 대로 나가고 밟는 대로 멈춘다.

주행감각이 터프하게 느껴진 부분도 이 구간인 듯 하다. 공차중량이 2톤을 훌쩍 넘어서 초반 가속 시나 경사에서는 일부 밀리는 감각이 있지만 오프로드 기반 차량임을 고려하면 거친 노면 시승 때는 또다른 재미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덩치가 큰 차량을 운전할 때마다 '운전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레인지로버 벨라는 핸들의 조향 범위도 넓고 반응도 빠른 편이라 '굼뜨다'는 느낌은 없다. 저속 구간을 넘어가고 나면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가속감이 꽤 탄탄하다. 실제 차량 크기에 비해 좀 더 작은 차를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핸들링은 깔끔한 편이다.

뉴 레인지로벌 벨라에 들어간 가솔린 엔진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헀다.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출력 400PS을 내며 최대토크 56.1kg·m의 강력한 파워를 드러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출발 시 우르릉, 하는 엔진음이 들리지만 주행에 들어가면 전기차만큼 고요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실내 소음과 진동을 잡아낼 수 있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뉴 레인지로버 벨라 판매 가격은 P250 다이내믹 SE 트림 9010만원, P400 다이내믹 HSE 트림 1억2420만원이다. 복합 연비는 P250이 8.9km/l, P400은 L당 8.2㎞/l다. 차량 크기를 따라가는 연비는 다소 아쉽지만 P250이 2024년형 대비 가격을 880만원 낮췄다는 점에서 고려해볼만한 옵션이다.

뉴스핌

뉴 레인지로버 벨라. [사진=레인지로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eans@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