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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짜장면에 면이 없어" 별점 테러하고 환불받은 손님, 뒤늦은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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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에 "면이 없다" 항의

현관 앞에서 발견하고도 사과 없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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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배달음식에서 "면이 없다"며 환불을 요구했던 손님이 실수를 인정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인천시에서 중화요리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3일 저녁 한 손님으로부터 짜장면과 짬뽕 배달 주문을 받았다. 주문 접수 후 5분 만에 배달을 완료했으나, 해당 손님은 "포장을 자르는 칼이 없다"는 불만과 함께 "면이 누락됐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당시 A씨의 직원은 "해당 손님이 면을 적게 넣어달라고 특별 요청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분명히 면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면이 불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물과 면을 따로 포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손님의 거센 항의에 A씨는 우선 음식을 새로 만들어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님은 새 음식 대신 환불을 요구했고, 배달기사가 음식 회수를 위해 방문하자 "왜 사장이 직접 오지 않느냐"며 추가 불만을 제기했다. 환불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음식을 가져가려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A씨는 사태 해결을 위해 매장 CCTV를 확인했고, 영상에는 직원이 면을 봉투에 담아 포장하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그러나 손님은 영상 확인 후에도 "면을 넣는 장면이 없다"며 믿지 않았다. 심지어 "그 가게는 마법을 부렸냐"며 비아냥거리는 태도를 보였다.

40분간의 실랑이 끝에 손님은 현관 앞에서 면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며 환불금을 돌려주겠다고 했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하지 않았다. 더구나 낮은 별점과 함께 '면 없이 배달됐다'는 허위 리뷰를 그대로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자영업자의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A씨는 "9년간 중국집을 운영하며 수많은 고객을 상대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는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또한 "허위 리뷰로 인한 영업 피해가 우려된다"며 깊은 시름을 내비쳤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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