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의 발'로 불렸던 마을버스는 최근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추세입니다. 이용객 감소로 적자가 불어나자 운수회사들이 배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건지, 고승연 기자가 마을버스 운행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일대를 운행하는 마을버스입니다.
첫번째 정거장이자 종점인 이곳 평창동파출소부터 제가 직접 타고 다녀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0 번째 정류장까지 타는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상명대 구간에서 학생들 5명이 타고 내립니다.
마을버스의 차고지. 버스 4대가 아예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객 감소로 적자가 쌓이면서 운행을 포기한 건데, 수년째 임금이 제자리 걸음이다보니 그만두는 버스기사들이 늘고 있고 신규 채용은 안 되고 있습니다.
강승우 / 마을버스 기사
"운행할 사람이 없어서 차가 서 있는 거예요. 지금 이 문제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버스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을 기점으로 적자로 전환돼 매년 그 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4억 2천 명이었던 승객은 3억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정진혁 / 대한교통학회장
"마을버스가 갖고 있는 마켓이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이에요. 모빌리티 시대에서의 마을버스 기능이 같아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버스 이용객
"40분에 한 대씩 저기 이렇게 있고 이러니까 너무 불편해요. 진짜 그거 어떻게 해결이 안 되나 모르겠어요."
마을버스 적자는 지난해 요금을 1200원으로 300원 올리면서 그나마 줄었습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을 추가 인상할 경우 서민의 부담이 커지는만큼 유가 등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서울시의 적자 보전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서민의 발'로 불렸던 마을버스는 최근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추세입니다. 이용객 감소로 적자가 불어나자 운수회사들이 배차를 줄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건지, 고승연 기자가 마을버스 운행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일대를 운행하는 마을버스입니다.
첫번째 정거장이자 종점인 이곳 평창동파출소부터 제가 직접 타고 다녀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0 번째 정류장까지 타는 손님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상명대 구간에서 학생들 5명이 타고 내립니다.
그 이후부터는 다시 거의 빈차로 운행합니다.
마을버스의 차고지. 버스 4대가 아예 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승객 감소로 적자가 쌓이면서 운행을 포기한 건데, 수년째 임금이 제자리 걸음이다보니 그만두는 버스기사들이 늘고 있고 신규 채용은 안 되고 있습니다.
강승우 / 마을버스 기사
"운행할 사람이 없어서 차가 서 있는 거예요. 지금 이 문제는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마을버스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총 241개 노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만 해도 135억 원의 흑자가 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을 기점으로 적자로 전환돼 매년 그 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4억 2천 명이었던 승객은 3억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정진혁 / 대한교통학회장
"마을버스가 갖고 있는 마켓이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이에요. 모빌리티 시대에서의 마을버스 기능이 같아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서민들의 불편은 커졌습니다.
버스 이용객
"40분에 한 대씩 저기 이렇게 있고 이러니까 너무 불편해요. 진짜 그거 어떻게 해결이 안 되나 모르겠어요."
마을버스 적자는 지난해 요금을 1200원으로 300원 올리면서 그나마 줄었습니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요금을 추가 인상할 경우 서민의 부담이 커지는만큼 유가 등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서울시의 적자 보전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고승연 기자(gopro@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