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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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의 또 다른 암살 모의를 발각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란에 거주하는 파르하드 샤케리(51)는 지난 9월 이란혁명수비대(IRGC)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샤케리는 어릴 적 미국에 이민했다가 강도 혐의로 14년을 복역한 뒤 추방됐다. 그는 당시 감옥에서 구축한 범죄자 인적망을 활용해 IRGC에 암살에 필요한 공작원을 제공해왔다.
그런 그에게 IRGC는 다른 일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시하고, 최종적으로 암살하는 데 집중하라고 했다.
이에 사케리가 트럼프 암살은 엄청난 돈이 들 것이라고 하자 IRGC 관리는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썼다”며 “돈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IRGC는 지난달 7일 트럼프 암살 계획을 7일 내로 제출하라고 지시했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대선 뒤로 암살을 미루겠다고 했다.
IRGC 관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암살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IRGC 지휘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전·현직 고위당국자를 암살해 보복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이란 정부와 연계된 파키스탄 국적 남성을 체포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포함한 미국 시민, 그리고 이란 정권을 비판하는 다른 정부 지도자와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한 이란의 노골적이며 계속되는 시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샤케리가 미국 뉴욕에 사는 이란 출신 미국 국적자를 살해하려고 모의했다며 샤케리를 공범인 뉴욕 주민 칼라일 리베라(49)와 조너손 로드홀트(36)와 함께 기소했다.
샤케리에게서 10만달러를 약속받은 리베라와 로드홀트는 이란 정권을 비판해온 이란계 미국 국적자를 살해 목적으로 수개월간 감시해 왔다는 게 미 법무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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