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주거용 건물서 숨진 이들 중 44%가 18세 이하”
지난 10월 14일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현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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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유엔이 검증한 가자지구 전쟁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여성과 미성년자가 7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가 8일(현지시간) 낸 가자지구 인권상황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전쟁으로 숨진 사례라고 유엔이 검증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8119명이다. 이 중 성인 여성이 2036명, 미성년자 남성이 1865명, 미성년자 여성이 1723명이었다.
유엔이 검증한 사망자 8119명 중 7607명은 주거용 건물에서 숨졌으며, 이 중 44%가 18세 이하 미성년자, 26%가 성인 여성, 30%가 성인 남성이었다. 작년 10월 7일 전쟁 발발 이래 가자지구의 주거용 건물 내에서 숨진 사례들을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만 5∼9세, 10∼14세, 0∼4세 등 어린이들이 가장 많았다.
가장 어린 희생자는 태어난 지 하루 된 남자 아기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경우는 97세 여성이었다.
사망사례 중 88%가 5명 이상이 동일한 공격을 당해 한꺼번에 숨진 경우였는데, 이는 이스라엘군이 넓은 지역에 피해를 주는 무기들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사망사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미사일을 오폭한 탓일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업데이트 보고서가 다룬 기간은 올해 4월 30일까지이며, 사망사례 검증 기준 시점은 올해 9월 2일까지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현장조사를 할 수 없어서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웃, 가족, 현지 비정부기구(NGO), 병원기록, 현장의 유엔 직원 등 3개 이상의 정보원에 의해 확인된 사례만 ‘검증된 사망’으로 간주해 통계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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