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부산의 한 기초의원은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엔 해당 의원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사진이 첨부돼 있었고, ‘범죄 증거를 갖고 있으니 당장 연락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의원 얼굴 사진과 메일 주소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딥페이크 예방 관련 포스터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초의원 외에도 부산 여러 기초의원이 비슷한 딥페이크 협박 메일을 받았다. 피해 의원들은 주로 30∼4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박 메일을 받은 기초의원들은 관할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사가 끝나면 이를 취합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한 합성음란물 협박 메일 사건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서울, 인천, 대전 등에서도 의원들이 협박성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