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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최고급 전기 세단의 정수…달릴수록 편한 'G80 전동화'[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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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 13㎝ 길어져…'뒷좌석 거주성' 동급 최고

완충 주행거리 475㎞…쇼퍼 모드 주행시 안락함 극대화

뉴스1

주행 중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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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은 현대차그룹이 현재 생산하는 최고급 전기 세단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9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신형 G80 전동화 모델은 뒷좌석 공간을 늘려 '쇼퍼 드리븐' 요소를 극대화했다. 시승을 마치니 정숙함과 안락한 승차감을 갖춰 최고급 전기 세단을 찾는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모습은 익숙했다. 기존 3세대 G80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계승했다.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 헤드램프에 MLA(Micro Lens Array) 램프 기술을 적용했고, 그릴 패턴은 더 정교해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이다. 후면부는 전기차답게 머플러가 사라져 간결한 모습이다.

가장 큰 변화는 휠베이스(축간 거리) 길이다. 신형 G80 전동화 모델은 전장 5135㎜, 전폭 1925㎜, 전고 1480㎜에 휠베이스 3140㎜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13㎝ 길어졌고 대부분을 뒷좌석에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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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실내.ⓒ 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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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문을 열면 최고급 세단이 갖춰야 할 고급스러움을 단번에 알 수 있다. 27인치 OLED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 심리스 타입의 센터페시아,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뒷좌석 도어트림 퀼팅과 은은한 앰비언트 무드 램프 등이 실내 공간을 빛나게 했다.

뒷좌석의 거주성은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전 모델은 바닥 배터리 수납으로 실내 거주성이 비교적 열악했는데 신형 모델은 완전히 개선됐다.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은 이전보다 각각 83㎜, 20㎜ 늘어 G90 수준의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리클라이닝 기능을 포함한 VIP 시트, 윙아웃 헤드레스트, 마사지 기능은 물론 버튼 하나로 문을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 등을 갖췄다.

사운드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17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 적용으로 훌륭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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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뉴스1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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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버튼을 눌러 주행에 나섰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은 조용하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상태를 파악,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효과다.

주행모드 변경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안락함을 극대화하는 '쇼퍼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는 균형 잡힌 차체로 더 안락하고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했다.

달리는 성능도 준수하다. 스포츠카 수준의 쾌속 주행은 아니지만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무겁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도 아니었다. 휠베이스가 길어졌지만, 조향각 3.5도를 지원하는 능동형 후륜 조향으로 유턴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배터리 용량은 이전보다 7.3㎾h 늘어 94.5㎾h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75㎞다. 합산 최고 출력 272㎾와 합산 최고 토크 700Nm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1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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