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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2개월째 임금 미지급’ 티맥스A&C 임직원, 임금 체불 집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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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IT 기업 티맥스 핵심 계열사로
슈퍼앱 ‘가이아’ 개발 과정서 자금난
9월부터 임금 지연...직원 74명 소송 제기


매일경제

티맥스그룹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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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으로 지난 9월부터 전 직원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티맥스A&C에 대해 소속 임직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선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도아는 이날 티맥스A&C를 상대로 직원 74명의 미지급된 2달 치 급여를 지급하라는 단체 소송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티맥스A&C는 토종 IT 기업인 티맥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티맥스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슈퍼앱 플랫폼 ‘가이아’를 포함해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체 직원 규모는 약 1200여명이다.

특히 가이아는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올해 6월 ‘슈퍼앱데이’ 행사에서 소개하며 “1조1000억원을 투입했다”라고 언급한 주력 신사업이다. 코딩 지식이 없어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노코드 솔루션이다.

다만 가이아 개발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되면서, 티맥스A&C는 매년 수백억대 영업손실을 냈다. 결국 자본잠식에 빠지며 이러한 경영난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티맥스A&C는 2022년 438억원, 2023년 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년말 기준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654억원 많은 자본잠식 상태다.

이로 인해 티맥스A&C는 지난 9월부터 전 직원에게 임금 지연 사실을 통보하고 2개월째 임금을 미지급하고 있다. 매년 10월 말 지급되던 3분기 성과급 또한 지급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티맥스A&C 직원들은 퇴사를 결정하며 회사를 이탈하거나, 이처럼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법무법인 도아에 따르면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직원은 약 74여명으로, 이들의 미지급 임금은 총 7억원에 달한다.

만약 임금 체불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체불되는 임금과 성과금, 퇴직금으로 소송 청구 취지가 확장될 수 있다. 이 경우 소송 규모는 수십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티맥스A&C는 임금 체불 등 자금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티맥스그룹 관계자는 “11월 내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티맥스A&C는 티맥스그룹의 티맥스데이터, 티맥스티베로 등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는 계열사를 통해 자금을 차입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해왔다.

다만 이번에는 계열사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려운 상황이다. 티맥스데이터는 최근 티맥스소프트를 재인수하는 과정에서 외부 투자금을 조달했는데, 자금이 티맥스A&C로 유입되는 것은 외부 투자자가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맥스A&C는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이 보유한 티맥스 지분 매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송을 제기한 법무법인 도아는 “피해 임직원들은 대부분 티맥스 A&C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의 임직원인데 그룹의 지배 구조상 각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그리 많지 않은 점이 문제”라며 “지배주주와의 협상 등을 포함해 피해 회복을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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