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중순 페루와 브라질을 찾는다.
연달아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두 회의에 함께 참가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페루를 국빈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페루 대통령의 초청을 받았으며 13~17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리는 제31차 APEC 경제지도자회의에 참가한다.
시 주석은 17~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제19차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이를 위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방문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APEC·G20 회의 참석 일정을 보도했다. 시 주석보다 한 국가에 머무르는 기간이 하루~이틀 짧다. 페루는 14~16일, 브라질은 17일부터 사흘간이다. 브라질에서는 룰라 대통령과 노동자 권리와 경제 성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페루에 체류하는 동안 시 주석과 회동할 전망이다. 둘의 직전 만남은 202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도자 회동을 위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셰펑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고율 관세 부과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해 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고 주미 중국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주미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무역전국위원회 주최 미·중 수교 45주년 만찬 축사에서 "관세 전쟁, 무역 전쟁, 기술 전쟁, 산업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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