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잔디 위에서 환한 얼굴로 양손을 맞잡은 두 사람.
지난 2019년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사이좋게 골프 회동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입니다.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며 이 두 사람이 최근 다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과연, 취임 한 달을 갓 넘긴 이시바 총리가 아베 전 총리처럼 골프 외교를 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아베 전 총리가 무려 다섯번이나 골프 회동을 하며 브로맨스를 뽐냈기 때문입니다.
어제 처음 5분간 전화통화를 나눈 이시바 총리,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매우 프렌들리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말을 꾸미거나 치장하지 않고, 본심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양국 정상은 첫 만남을 갖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그랬듯이 내년 1월 정식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를 만나 신뢰를 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가 최근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데다, 지지율마저 급속도로 하락하면서 지지 기반이 약해 단단한 관계 구축이 가능하냐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한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골프를 치지 않은 지가 십수 년이 넘었다며 골프 외교가 가능한지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시대를 맞은 이시바 총리로선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됐습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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