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작년 11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고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비자금 의혹이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홍보 사업에 비자금이 쓰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환수위)는 “노태우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노소영을 비롯한 노태우 일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8일 밝혔다.
환수위는 또 “최근 노태우 일가가 벌이고 있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과 관련, 여기에 동원되고 있는 막대한 자금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환수위에 따르면 노태우 일가는 이달 1일자 모 신문에 전면광고를 실었다. 신문광고에는 노태우 위인전기 만화책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환수위는 “노태우 위인 만들기 사업에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 억원의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자금은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과 각종 행사 비용에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도 노태우 비자금과 관련한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8일 노태우 일가의 은닉 자금은 김옥숙 여사의 904억원을 비롯해 차명으로 보관한 210억원 규모의 보험금, 동아시아문화센터 기부금 147억원 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노재헌 원장 측근의 명의로 설립된 네오트라이톤이 부동산 분양 및 임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이 회사가 운영되는 데 있어 비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내놨다.
환수위 측은 “국회를 비롯해 검찰과 국세청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검찰·국세청의 수사 고의지연에 대한 헌법재판소 집단 소원, 검찰·국세청사·국회 앞 시위 등 대대적인 국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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