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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 아니다"‥연대·동국대·이대까지 시국선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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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하루에만 연세대와 동국대 이화여대까지 대학 3곳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국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교수들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 "탄핵 대신 하야를 선택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학생회관 앞에 교수들이 시국선언문을 붙입니다.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은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만 꾸민 악당들아…나 야훼가 선언한다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는 성서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됩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 대통령 부인의 국정 농단 의혹까지 난맥상을 하나하나 짚으며, 임기 절반 정권이 보여준 것은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무도한 권력의 민낯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선언문에 연명한 연세대 교수 177명은 끝으로 탄핵의 바람이 휘몰아치기 전에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붙어 있는 시국선언문입니다.

오늘 학교에는 30여 장의 대자보가 나붙었습니다.

[이동하/연세대학교 학생]
"선출된 대표자가 어떻게 하면 모두를 위한 대표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 같은 걸 잘 반영한 시국문이라는 생각이…"

동국대학교 교수 108명도 시국선언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겹겹이 쌓여가는 의혹, 국정기조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에, 대통령은 고작 휴대폰을 바꾸겠다는 식으로 응답했다면서 이런 대통령에게 더 이상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준/동국대학교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국민을 위해 일하는가. 그가 하는 일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일인가. 그는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 사과한 것인가."

이대 교수 140명도 대통령 퇴진 촉구에 합류했습니다.

대통령은 봉건 군주가 아니라 민주공화국 수반이라며 '배우자 특검'을 수용하고 대선 과정 여론조작 의혹부터 공천 개입 의혹까지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학생들의 퇴진 요구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전·충청 지역 대학생 연합단체가 모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로써 주요 사립대를 포함해, 예순 곳 넘는 학교의 교수들에 학생들 참여도 늘면서 대통령 퇴진 요구는 대학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이원석·여상훈(대전) /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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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백승·이원석·여상훈(대전) / 영상편집: 임혜민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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