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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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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네이버 vs 성장 주춤 카카오…무엇이 희비 갈랐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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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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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와 유료 멤버십을 강화한다.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 생성형 AI 모델의 상용화가 늦어지는 사이 빠르게 AI 사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8일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브리핑 요약 기능의 모바일 검색 적용을 예고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멀티 모델 기능으로, 현재 사내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또 유료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는 이용자가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AI 구매 가이드가 상품을 추천해 주는 플랫폼이다. AI를 기반으로 쇼핑 채널 다각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네이버는 그간 생성형 AI 검색의 답변 속도와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며 “폭넓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 답을 쉽게 요약해 주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활용한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검색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으로 향상시켜 별도 앱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멤버십 고객에게만 제공되는 슈퍼 적립, 특가 라인업 등을 확대해 개개인에 특화된 맞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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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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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도 AI 메이트 카나나를 별개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정보다 공개가 늦은 만큼 상용화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나나는 현재 사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적 희비를 AI가 갈랐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7156억원과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와 38.2% 증가한 규모다. AI를 통해 광고와 검색을 포함한 주요 사업 부문을 고도화했다.

반면 카카오는 매출액 1조9214억원과 영업이익 130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5% 늘었다. AI 활용에서 열세를 나타내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AI 서비스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수익 창출 방법 등을 공유하지 않아 펀더멘털 기여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네이버가 AI 부문에서 한 발짝 앞서있다고는 하지만 지속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라 두 기업 모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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