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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젤렌스키 “러 쿠르스크 교전서 북한군 사상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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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 1만1000명 중 일부가 전투 중 죽거나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상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비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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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대응 조치가 없으면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될 것으로 믿는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수를 1만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수복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사실상 유럽 땅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 군인들이 유럽 땅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쟁 조기 종식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논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빨리 끝내기를 원한다고 믿지만, 이것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안보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휴전 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공언해왔다. 그는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했다.

이같은 휴전안은 자국 영토를 온전히 지키길 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도 강화해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른바 ‘유럽연합(EU)+알파(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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