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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트럼프 당선에 웃은 억만장자들…10대 부호 자산 90조 증가[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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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자산, 71억달러 증가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도 55억달러 늘어

경향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후원 행사 무대에서 뛰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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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대통령직 복귀 소식에 억만장자도 웃었다.

7일(현지시간) CNN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전날 대선 결과가 나오며 세계 10대 부호의 자산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가장 크게 자산이 증가한 이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대선 전과 비교해 그의 자산은 265억달러(약 36조6900억원)가 증가해 총 2900억달러(40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했으며 트럼프 당선인도 그를 추켜세우며 화답한 바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내각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다음으로 자산이 많이 증가한 억만장자는 아마존을 창립한 제프 베이조스다. 그의 자산은 71억달러(약 9조8400억원)가 증가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를 2013년 인수해 보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나 WP 등은 그동안 대선에서 매체 차원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밝혀왔는데, 이번에는 WP가 이례적으로 지지 후보 선언을 하지 않았다. WP 기자들은 성명을 내 애초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베이조스가 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에 베이조스는 “나는 정치권 누구로부터도 어떠한 대가를 약속받은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자산도 55억달러(약 7조6200억원) 뛰었다. 그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로 널리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운 빌 게이츠,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투자자 워런 버핏 등과 같은 부호들도 자산이 증가했다. 이들은 올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과거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이 있다.

이러한 10대 부호의 자산은 선거 이후 총 640억달러(약 90조 575억원) 늘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가 도입된 2012년 이래 가장 큰 일일 증가 액수다.

CNN은 “트럼프가 규제 완화, 친기업 정책, 감세 등을 시행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 시장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2기] “머스크와 거대 자본 정치의 승리” 머스크, 당·정에 영향력 키울 듯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411071519001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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