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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소녀상 모욕' 사과한 소말리…여론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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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도봉구 평화의 소녀상 찾아

한국 유튜버들 모의해 소말리와 만남 계획

"재미 위해…여러분께 상처줄 의도 없었다"

소녀상에 입맞춤·대중교통서 민폐 등 논란

뉴시스

[서울=뉴시스]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Ramsey Khalid Ismael)가 전날 서울 도봉구 소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사진='제이컴퍼니_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캡처) 2024.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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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우리나라에서 기행을 부려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Ramsey Khalid Ismael)가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에게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조니 소말리는 전날 서울 도봉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미국 시청자들을 위한 재미를 위해 했던 것이었는데 위안부나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잘 몰랐다.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정말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온 의도는 이런 소동을 일으키려 한 게 아니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웃기고 싶었을 뿐인데 이런 것은 너무 지나쳤다"며 "여러분의 자존심에 이렇게 큰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여러분은 훌륭하고 멋진 분들이다"라고 했다.

또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려던 것은 절대 아니었고 제 사과를 받아주셨으면 한다. 저는 실수했고 인생에서 실수를 하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한 그는, 한국어로도 "제가 너무 어려서 (잘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의 이 같은 사과 장면은 전날 유튜브 채널 '제이컴퍼니_정치시사'에 올라온 영상에 담겼다.

이 채널 운영자를 비롯해 복수의 한국 유튜버들은 앞서 조니 소말리를 해당 장소로 부르기 위해 나름의 모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를 소개해 주겠다'며 조니 소말리와의 만남을 추진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조니 소말리에게 평화의 소녀상 및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역사적 의의를 설명하기도 했다.

조니 소말리는 "다시는 동상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저는 한국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언젠가 일본이 한국에 대해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9월 한국을 방문한 조니 소말리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 안에서 큰소리로 음악을 틀거나 성적인 한국어 음성채팅을 방치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또 평화의 소녀상에 입술을 갖다 대거나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식의 발언도 내뱉었으며, 우리나라 대통령·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도 보이는 등의 기행도 벌였다. 아울러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출국 금지 조치도 내려진 바 있다.

조니 소말리 행태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일부 유튜버들은 그를 찾는 콘텐츠를 제작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조니 소말리의 이번 사과에도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녀상의 의미를 정말 몰랐나' '쇼하지 말고 당장 감옥에 넣어야 한다' '일본에서도 사과하고 다른 나가에 가서 또 조롱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유튜버들을 향해서도 "다들 깔깔거리면서 분위기가 좋다" "무슨 자격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대신해 화해 요청을 하나" "이걸 기획한 사람은 사과하고 영상을 내려라" 식의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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