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하에 비트코인 상승세…7만5900달러대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라는 추가 호재를 만났다. 전날 7만5000달러 초반에서 숨을 고르던 비트코인은 8일 다시 7만6000달러대를 넘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7만59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01%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7.41% 오른 2894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인 7일 새벽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오전 4시께 7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오전 5시쯤에는 7만6000달러 고지마저 밟으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7만5000달러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자정을 넘어서면서 이날 오전 2시30분께 7만6000달러대에 재진입했지만, 오전 6시부터 단기적으로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가상자산에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급등했다. 이에 더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같은 시간 비트코인이 7만5126달러(약 1억40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1.09%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닥사, ‘예치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 규준’ 마련
가상자산거래소가 이자 성격의 예치금 이용료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새 기준이 마련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는 7일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자 예치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 규준’을 제정해 공개했다.
모범 규준은 거래소들이 운용 수익과 직간접적인 비용을 고려해 이용료율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이용자 간에 차등을 둘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이용료율 적정성을 점검해 분기마다 재산정하고 미리 내부 심사위원회 심사와 준법감시인 확인도 거치도록 했다.
거래소들은 이용료율을 재산정하는 경우 최소 7영업일 이전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 이용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닥사는 이용료율 비교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새 모범 규준은 각 거래소 내규 신설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
예치금 이용료 지급은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거래소 간 이용료율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였고, 닥사가 금융당국 지원에 따라 모범 규준을 준비해왔다.
더함께새희망-헤세그, 가상자산 기부시스템 ‘호프 블럭 활성화’ 맞손
더함께새희망과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헤세그, 기부 대행 업체인 더루트코리아는 국내 최초 가상자산 기부 시스템인 호프 블럭의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4년 출범한 사단법인 더함께새희망은 ‘나눔을 함께 하는 이웃’을 모토로 의료, 생계비지원, 아동청소년지원, 긴급구호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는 단체다. 국내외에서 매년 30회 이상의 구호와 지원 활동을 진행하는 국내 대표적인 NGO 단체로, 산하시설로 지역아동센터, 푸드뱅크, 공동생활가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더기빙블럭의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기부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으며, 2032년에는 전체 기부시장의 2% 정도가 가상자산으로 기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의 총 기부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5조1000억원의 2%인 연간 약 3000억원 정도가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으로 기부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현재까지 가상자산으로 기부를 받는 곳이 없지만 미국 자선단체의 56%는 가상자산으로 기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상자산 기부시장의 경우 이미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활성화가 되어 연간 20억 달러 이상 가상자산으로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XPLA, 트랜잭션 수수료 ‘3분의1’로 인하하는 메인넷 업그레이드 예고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트랜잭션 수수료를 기존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낮추는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제안하고, 이를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XPLA 메인넷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XPLA 네트워크 수수료가 크게 낮아지면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다양한 웹3 프로젝트들이 XPLA 메인넷을 채택할 이점으로 작용해 웹3 기반 디앱(DApp)들이 XPLA 생태계에 쉽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 인하가 확정되면 특히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한 대형 웹3 프로젝트가 XPLA 메인넷에 합류할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더 나은 이용자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활성화되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이 용이해진다.
이번 투표는 11월 12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XPLA 코인을 예치한 밸리데이터와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제안이 통과되려면 기간 내 전체 예치량의 33.4% 이상이 참여하고, 그중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실시간 투표 상황은 XPLA 익스플로러를 통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주경제=장문기·장하은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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