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스페이스X 6차 시험비행 예정
7일 스페이스X 홈페이지에 따르면 스타십은 현재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해변에 위치한 우주선 발사시설 '스타 베이스'에서 이륙을 준비 중이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미 중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4시지만, 시험비행 특성상 발사 일정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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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이번 시험비행을 통해 스타십 우주선과 로켓 추진체(부스터) 기능의 한계를 확장하고, 전체 시스템의 재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술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5차 시험비행 때처럼 로켓 부스터의 발사 후 재착륙, 우주 공간상 랩터 엔진 재점화, 대기권 재진입·하강 과정 내 열 차폐 실험, 기동 변경 등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13일 5차 시험비행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차 시험비행을 시도하면서 스타십의 개발 완성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앞서 5차 시험비행에서는 메카질라(Mechazilla)로 불리는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사용해 로켓 부스터를 지상에서 약간 떨어진 공중에서 잡는 획기적인 기술이 처음으로 시도됐고, 첫 실험에서 곧바로 성공했다. 또 당시 스타십의 2단부인 우주선도 약 75분간의 계획된 비행을 마치고 인도양에 순조롭게 착수(스플래시다운)한 바 있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스타십 개발에 몰두해 온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스타십은 현재 새턴V 로켓(과거 미국의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로켓)보다 2배 이상 강력하고, 1년 정도 후에는 1만t의 추력으로 3배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이제 화성에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타십은 길이 50m, 직경 9m로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이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슈퍼헤비 로켓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추진력이 1700만파운드에 달해 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된다.
머스크 CEO는 "스타십은 80%의 액체 산소와 20%의 액체 메탄(매우 저렴한 추진제)을 연소해 완전히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제 우주 공간에 도달하는 t당 비용을 새턴V보다 1만%까지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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