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 학생·교직원 대상 특별강연
“큰 거 한방보다 일상의 혁명 중요”···서울시 정책 소개
“정치 보는 눈 키워 지혜로운 유권자 돼야” 당부도
“시민의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조금씩 바꿔서 전체적인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 할 것입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모교인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서울시의 시정 철학인 일상의 혁명에 대해 강의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고려대 SK미래관(최종현홀)에서 ‘리더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주제로 고려대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한 과정, 일조권 침해 피해 보상판결을 받아냈던 변호사 시절의 성과와 ‘오세훈 법’ 제정까지 인생 역정과 정치 행보에 대한 소회를 담담히 전했다.
또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소중한 깨우침을 얻었다며 한강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 등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당신의 청계천은 무엇인냐’고 물으면 제가 할 말이 없다”며 “인프라가 부족할 때는 충격적으로 도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큰 거 한 방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걸 여러분도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한방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일상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고, 이런 것들이 모여 혁명적으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며 “저의 철학은 일상의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양분화된 사회에서 20대 청년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의 희망인 청년들이 중심을 잡고 정치를 보는 눈을 키워야한다”며 ”원하는 정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갈 사람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유권자가 되길 비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자신의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예비 졸업생의 질문에 “자신감과 자존감의 바탕은 준비에서 나오고 서울시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시민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한다”며 ”평범한 진리지만 철저히 성실하게 준비하면 자신감은 자연히 생기게 된다“고 격려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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