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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시진핑, 트럼프에 당선 축하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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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확정된 7일 보내

中美, 싸우면 모두 다친다 주장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SNS로 축하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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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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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중미가 '협력하면 모두에 이로우나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한 후 "안정적이고 건강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과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소통을 강화하기를 바란다. 이견을 적절히 통제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호혜협력을 확장하고 신시기 중미의 올바른 공존의 길을 걷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양국과 세계에 이롭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시 주석 외에도 한정 국가부주석 역시 이날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 대만의 라이칭더(賴淸德) 총통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힌 다음 "가치를 공유하고 이익을 바탕으로 구축된 오랜 대만-미국 파트너십이 앞으로도 지역 안정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모두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재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만 독립'을 주창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집권 기간이 2028년 5월까지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이 국면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7년까지 중국의 군사 압박으로 인한 양안의 무력 충돌 위험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양안 모두 미국에 구애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처럼 앞뒤 가리지 않은 채 대만의 손을 들어줄 것 같지는 않다. 대만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하게 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라이 총통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는 했으나 심사가 복잡할 밖에 없게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반면 중국과 시 주석의 입장에서는 트럼프의 귀환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 문제에서만 놓고 보면 축전이 진심을 담은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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