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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보통의 가족' 장동건→허진호, 청담부부 못지 않은 홍보에 진심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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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내 영화'를 향한 책임감과 애정하는 마음은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감독의 행동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2년 전, '헌트' 개봉 당시 이정재-정우성이 '우주 최강 홍보 요정'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는데, 최근 '보통의 가족' 장동건부터 허진호 감독까지 이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개봉한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공배급 (주)하이브미디어코프·(주)마인드마크, 제작 (주)하이브미디어코프, 공동제작 (주)하이그라운드)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네델란드의 작가 헤르만 코프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네델란드,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영화로 나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을 연출한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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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제35회 팜스프링국제영화제, 제26회 타이베이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최우수 각본상과 제39회 몽스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포함한 103개국에 선판매되기도 했다.

이미 유명 원작이 있고, 여러 나라에서 세 차례나 영화화됐지만, "다시 한번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 됐다"는 평가를 받은 '보통의 가족'. 과거에는 영화가 개봉하면 배우와 감독의 손을 떠났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지면서 홍보 영역도 촬영·편집 만큼 중요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주인이 사랑하지 않는 영화를, 관객이라고 애정할 리 없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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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정재의 첫 연출 데뷔작 '헌트'가 개봉할 때, 공동 주연 이정재와 정우성이 홍보의 끝판왕을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수십 여개의 언론 매체 인터뷰, 매주 돌아오는 수도권과 지방 무대인사는 기본이었고, 이 외에도 각종 지상파 주요 TV 예능을 한 바퀴 돌더니, 유튜브 및 SNS 출연, LG 트윈스 홈경기의 시구·시타자로 나섰다.

일부 배우들이 상업 영화 주연임에도 "흥행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홍보 활동을 귀찮아 하는 것과 비교하면 톱스타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업계에선 칭찬이 자자했다. 배우들의 강력한 의지가 홍보 활동을 어디까지 가능하게 하는지 확인케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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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팬데믹이 끝났지만, 국내외 작품 가릴 것 없이 "극장가는 여전히 보릿고개 시기"라는 얘기가 나온다. 다소 아쉬운 흥행에도 영화인들은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보통의 가족' 팀이다.

개봉 3주차 무대인사에 주연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허진호 감독 등이 모두 참석했고, 7일 허진호 감독과 수현은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 직접 등장해 홍보 요정을 자청했다.

허진호 감독은 "'보통의 가족'을 많이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입을 열었고, 수현은 "홍보 요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홍보왕자'라는 별명에 허 감독은 "이제 '보통의 가족'이 상영 중에 있고, 영화가 오랫동안 관객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에서 많이 하고 있다"며 "(다른 감독들한테) 욕 먹을 거 같다. 다른 감독들이 나 때문에 자기들도 많이 해야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창작자가 정성을 쏟아 만든 웰메이드 작품, 홍보에 진심까지 더하면 관객들도 그 가치를 알아보기 마련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보통의 가족' 포스터, '전참시' '미노이'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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