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미츠페 라몬 인근 육군 기지에서 열린 제70차 군 전투 장교 코호트 기념식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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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1년 넘게 전쟁 중인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사람과 식량을 완전히 비우는 '완전한 소개'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체계적으로 내보내고 있으며, 이는 국제인도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군 이트지크 코헨 준장은 전날 밤 언론에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용할 의사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적 지원의 진입이 가자지구 남부에는 "정기적으로" 허용되겠지만 북부에는 "더 이상 민간인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대한 재공세와 포위 강화 과정에서 이 지역에 남은 주민들을 남부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여러 차례 부인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가자지구 북부를 비우는 작전에 대해 처음 인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작전이 하마스 재건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제인도법 전문가들은 피란민 강제 이주와 식량 무기화 등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은퇴한 군사령관 모임은 가자에 억류된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으로 가자 북부를 완전히 포위해 주민을 강제로 쫓아내고 식량 공급을 끊어 하마스 전투원을 굶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인권 및 구호 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 주민에게 대피 기한을 제시한 뒤 구호품 제공을 중단하고, 그런 이후에도 남아있는 주민들은 하마스 무장대원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은퇴 장성들이 제안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해왔다.
지난달 유엔 집계에 따르면, 가자 북부에는 약 40만명이 민간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부상 등 여러 사정으로 대피하지 못하거나, 가자 내 어느 지역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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