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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걱정 끼쳐 죄송‥'김건희 특검'은 정치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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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대국민담화에서 "주변의 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씨 의혹에 대해선 "부적절한 일을 한 적도, 감출 것도 없다"고 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정치 선동이라고 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윤 대통령은 "자신의 노력과는 별개로, 주변의 일로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끼쳐드렸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남은 2년 반 동안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연금 등 4+1 개혁 추진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특히 의료개혁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와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지시한 적이 없고, 누구 공천 주라는 얘기를 해본 적도 없다며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감출 것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취임 후에도 사적 연락을 이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 생긴 불찰"이라며, "한 몇 차례 정도 문자를 했다는데,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아내로서 한 조언을 국정농단화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좀 도와서 어쨌든 선거도 좀 잘 치르고, 그런 일들을 국정농단이라고 그런다면은 그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를 해야 될 것 같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선 "신중한 처신을 해야 하는데, 국민들에게 걱정 끼쳐드리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면서도, "검찰총장 때부터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제 처를 악마화 시키는 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며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는 부분에서 어떤 점을 인정하냐고 묻자, 저와 아내의 처신과 관련해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이라고만 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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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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