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열고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공개·
전화 대신 받기·보이는전화·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등
아이폰14 이상 LGU+ 가입자 대상…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 중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AX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익시오의 수익화 시점, 유료 모델 출시 계획 등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동안 황 대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치·경험 제공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해 왔다. 당장 익시오를 통한 B2C 수익화 계획보다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7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LG유플러스는 AX 사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ixi-O)를 공개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다. 전화 대신 받기를 비롯한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기종은 아직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아이폰 14 이상의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서비스 대상이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준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한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의 경우 이미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 등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익시오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상의 강점이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통신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는 게 저희의 목표"라며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서 우리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의 강점을 살리면 LG유플러스에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수현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 권용현 기업부문장 전무,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 등과의 일문일답이다.
Q>LG유플러스의 전체적인 AI 투자 규모와 향후 계획은.
A>(황현식 대표) AI에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다. 연에 4000~5000억 정도는 지속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028년까지 누적 2~3조 정도는 투자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익시오에 탑재된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이 민생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지.
A>(이상엽 전무)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기존의 보이스피싱이 사전에 등록된 문구나 스팸 번호를 기반으로 한다면, 저희는 통화하고 있는 내용을 문장 단위로 풀고 의도를 분류하고 이게 얼마나 보이스피싱에 가까운지를 알아낸다.
Q>LG전자나 다른 LG 계열사 등과의 협업 계획은.
A>(황현식 대표) 저희는 그동안 주로 IoT 서비스를 했다. 가전 회사들도 스마트홈에 관련된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했다.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 돼야 가정에서 편하게 AI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폭넓게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LG전자하고도 협업할 생각이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가전 회사하고 다 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A>(정수현 부사장) 홈 에이전트를 함에 있어 처음 생각한 게 어떠한 길목을 LG유플러스가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었다. 인터넷 AP에 대한 부분을 저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허브의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게 되겠다, 피지컬한 디바이스들을 연결시키는 레이어는 우리가 장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7일 오전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 정수현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기업부문장 전무,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익시오의 목표 이용자 수, 타 통신사의 오픈 계획,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목표 시점은.
A>(황현식 대표) 아직 발표가 안된 시점에서 오늘 4000분 정도의 고객이 다운로드를 해 주셨다. 익시오를 쓸 수 있는 고객들을 환산해 보면 최소한 1년 안에 100만 명은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전 사용자가 다 사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개발하고 있다. 목표는 가급적 갤럭시의 새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맞추려고 한다. 늦어지더라도 최소한 내년 1/4분기 내에는 해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
A>(이상엽 전무) 우선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해서 여러 지수에 대해서 완성도를 높인 다음에 타사 고객에 대한 오픈에 대해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
Q>익시오 수익화 시점은 언제라고 보는지.
A>(황현식 대표) AI 관련된 것을 하는 사업자들은 수입 구조를 만드는 게 굉장히 큰 고민이다. 저희가 보기에 B2C로 수익화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현재의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것보다는 조금 더 가치를 높이는 일에 좀 더 집중을 해야 된다. 고객에게 가는 가치를 더 높여야 (B2C 수익화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B2B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 AI DC(AI 데이터센터)라든지 AI CC(AI 고객센터) 쪽으로 해서, 그다음에 각종 에이전트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 우선은 B2B에서 수익화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Q>온디바이스 AI라고 했다.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아도 서비스가 된다는 의미인가.
A>(이상엽 전무) 데이터 연결이 안 되어도 쓸 수 있기는 하다. 익시오는 통화 서비스다. 데이터 연결보다는 통화가 돼야 이 기능이 동작할 수 있는 베이스가 된다. (로밍 등) 해외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이슈가 있다. 해외에서 익시오를 통한 서비스는 사업적으로 고려를 할 예정이다.
7일 오전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 정수현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권용현 기업부문장 전무,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LGU+]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Q>AI 통화 대신 받기 기능은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일단 전화를 받고,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보면서 정해진 답변을 눌러야 한다. 통화를 끊고 문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만 아닌가.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는지.
A>(정수현 부사장) 나중에는 궁극적으로 (휴대폰 화면을) 보지 않더라도 저희 AI가 대신 통화해 주고, 대화해 주고 하는 그런 수준까지 올라가게 될 수 있게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그 중간 단계로 (봐달라.) 전화를 받아야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를 대처하기 위해서 전화 대신 받기를 지금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Q>익시오는 지속적으로 무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인지. 유료 프리미엄 버전의 출시 계획은.
A>(황현식 대표) 유료화의 경우 조금 더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 섣부르게 유료화를 하다간 될 일도 안될 것 같다. 그거보다는 고객들이 정말 가치 있게 생각하면,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가 되면 (유료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프리미엄 버전이라든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의 매출 비중을 어느 정도로 목표하고 있나.
A>(황현식 대표) 저희가 통신 외 서비스에서 한 5년 이내에 40% 정도의 매출을 가져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을 AI를 통해서, AX를 통해서 조금 더 가속화시키겠다는 개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Q>익시오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가입자 수,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 등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A>(황현식 대표) 오늘로서 그런 성과들이 나온다, 이렇게 답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보다 완벽한) 퍼스널 에이전트 단계가 되면 ARPU 등에 긍정적인 시도를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입자는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서비스로 인해서 가입자 수를 얼마까지 늘리겠따 등의 목표를 별도로 하지는 않았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