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이통3사 중 두번째 출시
-아이폰 통화녹음·AI 보이스피싱 탐지 등 제공
/자료=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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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AI(인공지능)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가 베일을 벗었다. SK텔레콤의 에이닷(A.)에 이어 통신사가 내놓은 두 번째 생성형 AI 서비스다.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보이스피싱 감지 등 에이닷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AX(AI 전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는 간담회를 열고 익시오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가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시오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LG유플러스가 통신에 적합하게 경량화한 자체 sLLM(소형 언어모델)모델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개발됐다. 당초 지난 10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출시 일정을 연기하고 8000여명의 고객 의견을 추가 수렴했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익시오 앱만 설치하면 데이터 사용 없이도 AI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에서 처리해 보안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은 서버를 거치지 않고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처리해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곧바로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보이스피싱 음성 신고 데이터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확보한 실제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PAA)'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데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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