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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오바마 부부도 승복…민주당 지지층에 “품위·신념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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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피츠버그/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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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4년 전 대선 결과 불복을 꼬집듯 평화적 권력 이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부부는 6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해 “이것은 분명히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아니다”라면서도 “민주주의 안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의 전망이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며 평화적인 이양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요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놀라운 일을 한 두 명의 뛰어난 공직자”라고 지칭하며 민주당 선거 당직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거 패배와 관련해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에서 말했듯이, 미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역사적인 팬데믹과 팬데믹으로 인한 물가 인상, 급격한 변동성 등으로 사람들에게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현재의 물살을 헤쳐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며 “이런 상황은 전세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소용돌이를 일으켰고, 어젯 밤 (선거 결과는) 미국이 (그러한 소용돌이에) 면역이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은 이런 문제들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이 나라를 위대한 나라로 만든 핵심 헌법 원칙과 민주적 규범을 준수할 때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망하고 있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미국을 더 공정하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신념(faith)과 품위(grace)를 지킬 것을 권했다.





한겨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엑스 갈무리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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