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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 영업익 1305억 '선방'···정신아 "카나나, 내년 1분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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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比 5% 증가하며 선방

플랫폼 매출 7% 상승···톡비즈 성과

콘텐츠는 뮤직 등 부진에 14% 줄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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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035720)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130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는 내년 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의 일반 이용자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는 등 미래 성장 전략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카카오는 7일 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 1조 9214억 원, 영업이익 130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8%다.

이번 영업이익 실적은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1260억 원을 소폭 상회했다. 주력 매출 부문인 콘텐츠 부문이 지난해보다 부진했지만 톡비즈를 앞세운 플랫폼 부문이 성장하면서 이를 상쇄한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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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 콜(전화 회의)에서 “톡비즈를 중심으로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콘텐츠 부문에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기회를 탐색하고 있으며 비핵심 사업 정리가 기존에 계획한 방향성대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6% 증가한 5073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 원(4% 증가)이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주력 매출원인 콘텐츠 부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액은 97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 원, 스토리 매출액은 12% 줄어든 218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는 4분기에도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면서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신작 부재의 영향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도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콘텐츠 사업의 둔화가 예상된다”며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면서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 원,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 7909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 줄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고강도 영업비용 효율화를 전개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채용 기조를 이어가면서 인건비 증가율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핵심 기대 사업인 AI 서비스 ‘카나나’를 하반기부터 실제 테스트하면서 내년 서비스 시작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내년에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 뿐만 아니라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나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카나나는 연내 사내 CBT를 거친 후 내년 1분기 중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한 후 정식 출시하겠다”고 전했다. 수익화 방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구독형을 예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 중이고 서비스 공개 이후 수익모델을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카카오톡과 별개로 서비스해 기존 경쟁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DM 등 다채널 메신저를 보유한 메타의 예를 들면서 “카카오톡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맥락을 이해하는 성격과 개성을 가진 AI 에이전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카나나가 담당하면서 ‘충성 유저’ 풀 자체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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