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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與, 윤 대통령 회견에 '변화·쇄신' 기대…정국 분수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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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의혹 해명 필요성에 공감대…"한 단계 나아가야"

친한, "한동훈 요구 받아야…할 말 다했고 기다릴 뿐"

"김건희 특검법 방어할 수 있는 명분도 줘야"…당정 관계에도 영향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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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변화와 쇄신'을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쇄신안'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임기 전환점을 앞두고 국정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면서 여권 내 위기감이 커진 탓에, 이번 회견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과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번 기자회견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의 제안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이다.

친한계 내에서는 나아가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통화 녹취로 불거진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한 친한계 당직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발표 날짜를 앞당긴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할 말은 다 했고 대통령이 바로 반응한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제는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제안한 것이 충분하지는 않다. 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조건"이라며 "어떤 형식이든 최근 불거진 여러 문제들에 대한 입장 표명은 확실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를 비롯해 계파색이 옅은 중진들도 대부분 국민적 의혹에 대한 유감 표명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동이 또다른 갈등의 시작이 아니라 당정 화합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다.

다만 한 대표의 요구에 포함된 인위적인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구 등에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이 사과하고, 대통령실에서 액션도 취해야 한다"며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자꾸 부딪히는 모습은 좋지 않다. 구성원들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로 명태균 의혹 등은 일단락되고 한 단계 나아갔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적 쇄신도 필요하다"며 "용산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하니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떠한 정치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하는 정치 공학적 쇄신은 결과가 좋지 못하다"라며 "물밑에서 조율되고 일을 잘하기 위한 쇄신이 돼야지 정치적 대결, 힘겨루기의 모습으로 이루어져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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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잠시 기침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2024.11.04.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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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과 탄핵·임기 단축 개헌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번 회견으로 정국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친한계에서 대통령실이 명분을 주지 않을 경우 김 여사 특검법 방어가 어렵다는 주장을 펼쳐온 만큼, 윤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앞으로 당정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직전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 내 이탈표가 4표가 나왔는데,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특검법은 국회 문턱을 넘게 된다.

현재 야당은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달 28일 국회에서 재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일 중요한 게 김 여사 문제이고 최선은 특검"이라며 "여야 합의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특검을 임명할 수 있으면 제일 좋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내가 특검을 받겠다'고 하면 여야 합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은 이전 방식에서 탈피해 시간과 분야, 질문 개수 등에 제한 없이 모든 사안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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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들이 2일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 특검 촉구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4.11.02.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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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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