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내내 전폭 지원
최소 1843억원 지원사격에
"승리시 효율화부서 맡긴다"
트럼프행정부 동승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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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트럼프의 치어리더’라 불릴 정도로 그를 전폭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각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시 머스크에게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없애는 ‘효율화’ 부서를 이끌도록 맡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머스크의 ‘트럼프 2기’ 행정부 동승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왔다. 머스크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재집권 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 달러(약 2793조 6000억원)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머스크가 정부 예산 삭감 목표치로 제시한 2조 달러는 기존 미 연방정부 지출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트럼프와 머스크 두 사람의 브로맨스는 대선 내내 이어졌다. 선거 운동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해 온 머스크는 선거 당일에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를 독려하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막판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투표를 마친 머스크는 곧장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가족, 고액 후원금 기부자 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개표 파티에 합류했다. 이날 머스크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기꺼이 정부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일을 도울 것”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입각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자들을 향해 한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를 특별 언급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오늘 스타가 태어났다, 그는 일론 (머스크)”이라며 “그는 2주 동안 (최대 경합지인)필라델피아와 펜실베이니아 곳곳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보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데 최소 1억 3200만 달러(약 1843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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