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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오픈AI, 인공지능 로봇 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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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선보인 오픈AI가 메타 증강현실(AR) 기기 개발 책임자를 전격 영입했다. 오픈AI가 강점을 가진 챗GPT를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메타에서 AR 글라스 '오라이언' 개발 팀을 이끌었던 케이틀린 캘리노스키가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에 오픈AI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지난 4일 전했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로봇공학과 소비자 하드웨어를 선도하기 위해 오픈AI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오픈AI의 로봇공학 업무와 파트너십에 집중해 AI를 물리적 세계로 끌어들이면서 인류를 위한 혜택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노스키는 최근 9년간 메타의 가상현실(VR)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팀에서 일했다. 이후 2022년부터 메타의 AR 글라스 '오라이언' 팀을 이끌기도 했다. 메타에 합류하기 전 그는 애플에서 맥북용 하드웨어를 설계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오픈AI에 합류한 캘리노스키는 조너선 아이브 러브프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오픈AI표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데 매진할 전망이다. 아이브 CEO는 스티브 잡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대표 제품의 디자인을 주도한 디자이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디자인을 담당했던 탕 탄 애플 전 부사장 등 핵심 인력 20여 명도 러브프롬의 하드웨어 기술 부문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노스키와 아이브 CEO는 애플 출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러브프롬과 공동으로 오픈AI의 챗GPT를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개인용 컴퓨터인 PC나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챗GPT를 기존에 존재하는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에 단순 탑재하는 것으로는 챗GPT의 성능을 모두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최근 AI 하드웨어 분야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투자한 데 이어, 3월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1'을 공개하며 로봇공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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