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 앞서 눈물을 닦는 바이든 대통령. REUTER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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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이 치러진 5일(현지시간) 오후 TV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씁쓸한 시간을 보냈고 백악관 분위기는 음울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관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공개 행사를 하지 않고 가족, 고문 몇 명과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각 주의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해리스의 승리 가능성이 작아지자 백악관의 분위기가 음울해졌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정치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대선 주기 중 하나에서 펼쳐진 드라마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현직 대통령에게는 씁쓸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공동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껴안는 조 바이든 대통령.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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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불거진 ‘고령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7월 21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상원 의원에 7번, 대선 후보로 3번이나 나섰던 미국 거물 정치인의 초라한 퇴장이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주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몇 달간 괴로움과 아쉬움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정치 여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회고록 집필이나 대학과의 협업, 대통령 도서관 설립 등 대통령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페루와 브라질로 넘어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12월에는 앙골라를 방문한다.
지난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이 연설을 마친 조 바이든 대통령을 껴안으며 눈을 맞추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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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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