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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외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유력시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인 7만5000달러를 찍었다.
가상자산시장에선 대장주 비트코인을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도 속속 랠리에 들어갔다. 친 가상자산 대통령을 표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현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94.6%로 치솟았다.
전일 50% 대에 머물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급등한 것이다. 반면 미국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6%에 머물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개표 과정에서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곳곳에서 우세를 점했다는 소식이 쏟아지자 투심이 쏠렸다.
이날 오후 1시50분 가상자산시장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04% 급등한 7만4527.29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7만4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7만5011달러까지 뚫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급등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애정을 드러냈던 코인인 도지코인은 28% 넘게 급등 중이다.
시총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은 6% 넘게 올라 2590달러선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처럼 '대형주'에 속하는 알트코인인 솔라나도 16% 넘게 치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규제 옹호론자인 게리 겐슬러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해임을 예고하는 등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리 정부는 너무 오랫동안 비트코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적인 명제인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는 규칙을 위반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매도 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미국 공화당에선 비트코인 100만개를 국가가 비축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다만 미국의 재정 여건과 의회 정치 지형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공화당 법안 등이 현실화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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