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과 지방 집값 양극화 더 심해진다

건설산업연구원 '2025년 주택 가격 전망'…수도권 올해보다 1.0%↑ 지방은 2.0%↓

2025년 주택 가격 전망(단위 : 전기 말 대비,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수도권과 지방 간 집값 양극화가 내년에 한층 더 심해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일 발표한 '2025년 주택 가격 전망'을 통해 내년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이 올해보다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우 전국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 3분기까지 0.1% 올랐지만, 연간 상승률은 0.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산연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는 실수요자 중심 '갈아타기'가 활발해지면서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고 상승거래가 나타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남은 4분기와 내년에는 올해 상반기 나타났던 가격 상승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거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과 지난 9월 이후 강화된 은행 대출 심사,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이 그 근거로 꼽혔다.

다만, 건산연은 전반적인 주택 시장 흐름과는 별개로 지역과 상품, 단지 각 격차 심화로 국지적인 상승과 하락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건설 수주 2.2%↑ 투자는 2.1%↓

특히 수도권과 지방 집값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건산연은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 가격이 올해보다 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률이 올해 연간 전망치 0.8%보다 0.2%p 커진 수치다.

반면, 지방 주택 매매 가격은 올해 경우 지난해보다 0.8% 떨어지고, 내년에는 하락 폭이 더 커져 올해보다 2.0%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매매 가격 상승률 격차가 올해 1.6%p에서 내년에는 3.0%p로 확대되는 것이다.

전국 전세 가격은 아파트 집중 현상이 다소 누그러지며 상승률이 올해 1.5%에서 내년 1.0%로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건산연은 내년 건설 수주 규모는 추가 금리 인하와 정부의 주택 정비사업 및 3기 신도시 추진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2.2% 늘어난 210조 4천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건설 투자는 전반적인 성장 둔화 그리고 정부와 기업 및 가계 투자 여력 감소로 올해보다 2.1% 감소한 295조 3천억 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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