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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3분기 10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손실을 본지 한 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59.02)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 대비 32% 늘어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27% 증가한 수치다.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달러)이다. 전년 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달러기준 25%) 늘어났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1%) 대비 수익성 지표가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달러기준 30%)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전년 동기(0.05달러)보다 1센트 줄었다.
지난 2분기에는 34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1, 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번 3분기에는 흑자전환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9조3650억원(68억91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사진=김근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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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1000만명 이상의 기존 고객들에게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 4월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와우멤버십) 구독료를 48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고 8월부터는 기존 고객들에게도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쿠팡 활성고객(분기에 한번이라도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더 늘어났고 1인당 고객매출도 증가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2020만명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올 2분기(2170만명)보다 80만명 늘어났다.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의 1인당 고객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또 42만3400원(309달러)이었던 2분기보다도 늘었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억75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356% 성장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억2700만달러(1725억원)로 전년 동기 1억6082만달러(2107억원)와 비교해 21%(달러기준) 가량 줄었다.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역시 올 3분기 27억원(200만달러)로 지난 2분기 424억원(31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4448억원)과 비교해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이었지만, 올 들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본격화된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쿠팡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잉여 현금흐름은 7020억원(5억3600만달러)으로 흑자를 냈지만 이번 분기는 570억원(4200만달러) 적자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1조2707억원(9억3500만달러) 로, 전년 동기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 2조5210억원(18억5500만달러)과 비교해 1조2503억원(9억2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이번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약 5025억원(3억8300만달러)을 투자한 것이 영향 미쳤다.
쿠팡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6년까지 대전· 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올해 발표한 바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로켓그로스(FLC)와 새로운 럭셔리 서비스인 알럭스(R.lux) 같은 새로운 상품과 카테고리는 로켓배송 셀렉션 확대로 인한 엄청난 성장 기회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보다 일찍 파페치에서 손익분기점에 가까운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고객 감동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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