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한 투표소에서 한 소녀가 아빠와 함께 서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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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소 곳곳에서 '가스 누출', '테러 위협' 등의 사건 사고가 벌어져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선 투표용지 인쇄 오류로 투표 시간이 연장됐다.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나딘 윌리엄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판명된 5건의 폭탄 위협으로 조지아주 유니언 시티에 있는 두 곳의 투표소가 잠시 폐쇄됐다"며 "법원에 오늘 저녁 30분 동안 투표소 두 곳을 추가로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테러 위협의 출처를 확인했으며 이는 러시아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역시 이를 확인하면서 "여러 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는 폭탄 위협이 발생했다. 그중 다수는 러시아 이메일 도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뉴욕주에서는 한 남성이 투표소를 불태우겠다고 위협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남성이 과거 중범죄로 유죄판결이 받았다가 교도소에서 석방된 상태라며, 현재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회의사당에서도 한 남성이 횃불과 조명탄 등을 들고 진입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남성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국회의사당 측은 이날 예정된 방문자 견학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현재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 등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시 장벽이 설치된 상태다.
앨라배마주 세인트클레어 카운티에서는 일부 투표용지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아침에 투표용지를 개봉했을 때 일부 투표용지에서 헌법 수정안이 담긴 페이지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인쇄 오류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 투표용지를 인쇄해 오후 2시 전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앨라배마주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주 헌법 개정안 일부에 대한 투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앨라배마주 법원은 결국 주 전역 투표소에 오늘 저녁 9시까지 2시간 더 투표 시간을 연장할 것을 명령했다.
미시간주 노스빌 한 투표소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해 낮 12시쯤 투표소를 폐쇄했다. 미시간주 당국은 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을 디트로이트 교외의 다른 선거구로 이동시켰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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