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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선거전략가 해리스 여동생… 이방카 자리 꿰찬 트럼프 장남 ‘실세’ [2024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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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 ‘문고리 권력’은 누구

새 백악관 주인의 탄생이 임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정권의 ‘문고리 권력’을 쥐게 될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핵심 문고리 권력으로는 여동생 마야 해리스(57)가 지목된다. 마야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캠프에서 일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도와 캠프 의장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풍부한 선거 경험을 살려 해리스 부통령의 캠페인 전략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열성적인 ‘외조’를 펼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혔던 질 바이든 여사처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가 새로운 문고리 권력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1기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맡아 막후 실세로 활약했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정치 무대에서 물러나자, 그 빈자리를 장남이 차지한 것이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영향력을 가장 크게 과시한 때는 J D 밴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순간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정치 경험이 부족해 부통령 후보로 가장 가능성이 작았던 밴스 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옆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트럼프 주니어와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주니어에 대해 “그의 아버지(트럼프 전 대통령)를 제외하고는, 그보다 더 우리 캠프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가 막후 실세로 떠오르면서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한때 공화당 강경보수 세력 ‘티파티’의 일원이었으나 ‘트럼프 저격수’로 돌아선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은 “이방카와 쿠슈너는 좀 더 예의 바른 사람들이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신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주니어는 분명한 마가”라며 그가 권력을 잡게 될 경우 행정부 내의 극우 포퓰리즘 성향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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