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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尹이 미국 위상까지 깎아내렸다”…관계 강화한 바이든까지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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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극진 환대했던 바이든
비상계엄 사태에도 우려만 표명
NYT “동맹국 문제에 침묵” 비판


매일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3년 4월 26일 백악관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U.S. President Joe Biden, Norm Lewis, Lea Salonga and Jessica Vosk react as South Korea‘s President Yoon Suk Yeol sings at an official State Dinner, during Yoon Suk Yeol’s visit,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April 26, 2023. REUTERS/Evelyn Hock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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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재임 중 ‘최대 치적’으로 삼아왔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동맹국들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NYT는 이들 동맹국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접’을 받아왔다고 소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는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의 한국 등 일부 동맹국들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바이든 대통령이 주창한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미국의 동맹 관계가 복잡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힘과 위상을 깎아내렸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놀랐고, 해당 국가 정상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미국의 정책 제언과 외교 노력을 거부해도 침묵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종종 러시아, 이란,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필요한 협력국들과 소원해질 수 없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결정을 정당화했다는 것이다.

스티븐 베르트하임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을 확전 위험, 재정적 부담, 평판 하락에 노출되게 하는 완벽하지 않은 파트너들을 지나치게, 어떤 때는 무조건 지지하는 게 바이든 외교 정책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NYT는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의 정상들에게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예시를 들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작년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을 환대하며 윤 대통령이 청중 앞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장면을 연출했고,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3차 회의 주최국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등 윤 대통령에 크게 투자해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한국 국회는 지난 14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해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NYT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이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행동을 상기시켰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고 우려만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에마 애시퍼드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일부 동맹이 겪는 최근의 혼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외교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상황에서 민주주의도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부각한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계속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도 문제삼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우면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무조건 지지하며 국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는 것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동안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가 탈레반을 상대로 1년 이상 버틸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프가니스탄 정규군이 순식간에 붕괴하면서 가니 대통령은 해외로 도피했고, 미군은 혼란스러운 철수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달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수단 내전 당사자들에 무기를 공급하는 UAE를 상대로 행동하라고 촉구했지만, 백악관은 UAE가 내전 내내 인도적 지원을 했으며 더는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에 밝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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