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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배추·무 가격, 10월에 50% 상승…“이달 중순 김장철 평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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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한 전통시장 상점에 진열된 김장재료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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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김장 재료인 배추·무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추 가격은 지난달 하순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포기당 5000원을 밑돌고 있다.

5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같은 달보다 가격이 오른 농축산물은 배추(51.5%), 무(52.1%), 상추(49.3%), 호박(44.7%), 토마토(21.3%) 돼지고기(4.7%) 등이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5.6% 올라 2022년 10월(22.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배추와 무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해 10월 중순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그러다 10월 하순부터는 기상 여건이 좋아져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배추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8877원에서 지난달 하순 7422원으로 내렸고 지난 4일 기준 4810원으로 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무 소매가는 지난달 하순 3525원에서 지난 4일 3019원을 기록했다.

배추·무 가격은 가을배추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더욱 안정돼 평년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추는 9월 하순 내린 호우로 주산지인 익산, 논산, 부여 등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지난달 상순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토마토·호박 등 시설채소류는 일조시간 부족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높은 수준이다.

돼지고기는 폭염으로 체중 증가가 둔화하면서 지난달 도축 마릿수가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인한 이동 중지로 한동안 도매가격에 영향은 있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 2만4000t과 무 90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류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해 시중 유통량을 늘릴 예정이다.

또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40%까지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박 정책관은 “현재는 농산물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등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농산물 작황을 관리해 안정적인 수급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1.3% 하락하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1%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7%와 2.9% 올랐다.

가공식품 중 국제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커피, 코코아 관련 제품은 가격이 인상됐다. 외식은 인건비와 배달앱 수수료 인상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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